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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류비 정산, 기름값 돌려받았다고 그게 수익은 아닙니다

baesongstory 읽는 시간 약 7분

이번 글은 배송기사의 유류비 정산과 실제로 남는 수익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유류비 정산 영수증과 배송기사 운영비를 계산하는 모습

“짐 실으면 주행거리 확 줄어드는데 전기차가 되겠습니까?”

제가 전기 화물차 이야기를 하면 분명 이런 말을 하는 기사님도 있을 겁니다.

맞습니다.

화물차는 빈 차로 놀러 다니는 차가 아닙니다. 물건을 싣고 다닙니다.

냉장이나 냉동 장비가 있으면 그것도 돌려야 합니다. 여름에는 에어컨을 쓰고 겨울에는 히터를 씁니다. 정차했다 출발하는 일도 계속 반복합니다.

그러니까 카탈로그에 적힌 주행거리 숫자만 보고 “이 정도면 하루 충분하겠네”라고 계산하면 안 됩니다.

실제 배송 환경에서는 적재량과 날씨, 냉난방, 운전 조건에 따라 주행거리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앞에서도 말했듯이 계산기를 먼저 두드려보라는 겁니다.

저는 1톤 배송차를 직접 오래 몰았습니다

저는 1톤 배송차를 실제로 오래 몰았습니다.

그래서 적어도 1톤 차량에서 연료비가 얼마나 부담되는지는 압니다.

정말 많이 들어갑니다.

하루 이틀 타는 게 아닙니다. 매일 운행하고 센터를 왔다 갔다 하며 배송지를 계속 돕니다. 일을 마치면 다시 복귀합니다.

그게 한 달이 되고 1년이 됩니다.

그러면 연료비가 작은 돈이 아닙니다.

2.5톤을 생각하면 제일 먼저 기름값이 떠오릅니다

저는 2.5톤을 장기간 배송용으로 직접 몰아본 경험을 가지고 말하는 건 아닙니다.

그래서 2.5톤의 실제 유류비가 얼마라고 단정하지는 않겠습니다.

다만 제가 1톤을 굴리면서 들어갔던 연료비를 생각하면, 만약 2.5톤 화물차를 선택해야 한다면 제일 먼저 연료비부터 계산할 겁니다.

차가 커지고 싣는 물건이 늘어나며 하루 주행거리가 길어진다면 운영비 부담을 무시할 수 없을 테니까요.

그래서 2.5톤급에서도 실제 업무에 사용할 수 있는 전기 화물차 선택지가 충분해진다면 적극적으로 비교해볼 겁니다.

전기차가 멋있어서가 아닙니다.

운영비 때문입니다.

“회사에서 기름값 주는데요?”

이 이야기도 나올 수 있습니다.

맞습니다.

회사나 계약 조건에 따라 유류비를 지원하거나 정산해주는 곳이 있을 수 있습니다.

제가 일했던 환경에서도 유류비가 정산되는 구조가 있었습니다.

그러면 겉으로 보기에는 이런 느낌이 듭니다.

“지난달에 쓴 기름값이 이번 달에 들어왔네.”

그런데 저는 그 돈을 수익이라고 생각하면 안 된다고 봅니다.

이번 달에도 차를 타야 하기 때문입니다.

지난달 기름값이 들어와도 이번 달 기름값은 또 나갑니다

지난달에 제가 기름값으로 돈을 먼저 썼습니다.

제 카드로 결제하든 제 돈을 쓰든 일단 돈이 먼저 나갑니다.

그리고 다음 유류비 정산 때 회사에서 그 금액을 돌려줍니다.

좋습니다.

그런데 그 돈이 통장에 들어온 바로 그 달에도 저는 다시 배송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이번 달 기름값이 또 나갑니다.

그래서 제가 항상 생각했던 게 이겁니다.

지난달에 쓴 기름값이 이번 달에 들어왔다고 해서 이번 달에 쓸 기름값까지 사라지는 건 아닙니다.

이게 중요합니다.

유류비 정산은 번 돈과 따로 봐야 합니다

정산서에 숫자가 크게 찍히면 기분이 좋습니다.

기본 정산액에 이런저런 비용이 더해져 통장에 큰돈이 들어옵니다.

그런데 그 안에 내가 지난달 이미 지출했던 유류비가 들어 있다면 그 금액까지 전부 “이번 달에 내가 벌었다”고 계산하면 안 됩니다.

그건 어떻게 보면 내가 먼저 내놨던 운영비를 돌려받은 겁니다.

그리고 다시 다음 달 운영비로 나갈 돈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저는 배송기사 수익을 계산할 때 반드시 나눠서 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내가 일을 해서 실제로 번 돈과 먼저 지출했다가 정산받은 비용은 다릅니다.

통장에 들어왔다고 전부 내 돈이 아닙니다

제가 앞에서 월 520만 원대까지 정산받았던 이야기를 했습니다.

배송기사 일을 하면서 계속 느꼈던 게 이겁니다.

유류비 정산으로 통장에 들어오는 돈과 내가 실제로 버는 돈은 다릅니다.

유류비가 들어오지만 다시 유류비가 나갑니다. 차량 정비비가 들고 타이어와 엔진오일을 갈아야 합니다. 보험료와 세금도 있습니다.

그러고 나서 남는 게 진짜 내 돈입니다.

그래서 배송기사를 처음 시작하는 분들이 정산서를 볼 때 입금 총액만 보지 않았으면 합니다.

회사가 전액 지원해도 운영자금은 필요합니다

유류비를 계약상 전액 지원받는다고 가정해도 생각해야 할 게 있습니다.

유류비 정산 시점이 언제냐입니다.

오늘 쓴 돈을 오늘 바로 주는 게 아니라면 내가 먼저 결제하고 다음 정산 때 돌려받는 구조가 될 수 있습니다.

그러면 한 달 동안 차량을 굴릴 수 있는 돈을 내가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이게 별거 아닌 것 같지만 매일 장거리로 차량을 굴리면 규모가 커집니다.

그래서 저는 차량을 처음 시작하는 사람에게 차량 할부금만 준비하지 말라고 하고 싶습니다.

운영자금도 있어야 합니다.

기름을 넣고 차를 고치며, 갑자기 타이어가 나가도 버틸 돈이 필요합니다. 정산일이 아직 남아 있어도 계속 운행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차량 운영비를 더 꼼꼼하게 봅니다

제가 전기 화물차 이야기를 계속하는 이유도 결국 여기로 돌아옵니다.

전기차가 무조건 정답이라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실제 적재 후 주행거리와 겨울철 운행거리를 봐야 합니다. 냉동·냉장장비 소비전력과 충전시간, 충전할 장소, 차량 가격도 전부 계산해야 합니다.

계산해봤는데 디젤이나 LPG가 더 유리하다면 그걸 타면 됩니다.

저라면 그렇게 하겠습니다.

그런데 계산했더니 전기차가 제 배송환경에서 장기간 운영비를 많이 줄여준다면 조금 번거로워도 저는 전기차를 선택할 겁니다.

우리는 편하게 드라이브하려고 화물차를 사는 게 아닙니다.

돈을 벌려고 사는 겁니다.

실제로 얼마가 남았는지 보세요

배송기사 수입을 볼 때 저는 이 말을 꼭 하고 싶습니다.

회사에서 돌려준 돈과 내가 번 돈을 헷갈리지 마세요.

지난달에 내가 먼저 쓴 기름값을 이번 달에 돌려받은 겁니다.

그런데 이번 달에도 기름을 넣어야 하고 다음 달에도 넣어야 합니다. 차가 움직이는 동안 계속 나갑니다.

그래서 통장에 돈이 들어왔다고 “이번 달 많이 벌었네”라고 생각하기 전에 계산기를 두드려보십시오.

유류비 정산을 빼고 차량비와 정비비를 빼야 합니다. 세금과 그 밖의 비용도 확인해야 합니다.

그래서 실제로 얼마가 남았습니까?

저는 배송기사의 진짜 수입은 그 숫자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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