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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톤 전기 화물차를 다시 산다면 — 유지비와 안전장비

baesongstory 읽는 시간 약 9분

배송기사 이야기를 하면서 1톤 전기 화물차와 차량 유지비 이야기를 안 할 수는 없습니다.

물류센터에서 충전 중인 1톤 전기 화물차

차가 없으면 일을 못 하니까요.

차량을 잘못 선택하면 생각보다 돈이 많이 빠져나갑니다.

제가 지금 다시 배송 일을 시작하고 1톤 차량을 하나 골라야 한다면 전기 화물차부터 알아볼 것 같습니다.

물론 전기차가 모든 배송기사에게 정답이라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배송 노선도 다르고 하루 주행거리도 다릅니다. 충전할 수 있는 환경도 다르고, 냉장·냉동탑차인지 일반 탑차인지도 다릅니다.

그런데 적어도 제 기준에서는 그렇습니다.

우리는 차를 타고 놀러 나온 게 아니기 때문입니다. 돈을 벌러 나온 겁니다.

편하면 좋지만 먼저 돈이 남아야 합니다

당연히 편한 게 좋습니다.

좋은 차를 타고 충전 걱정 없이 에어컨도 마음껏 틀고, 냉장기를 돌리면서 아무 신경을 안 쓰고 일하면 제일 좋습니다.

그런데 배송기사는 결국 돈을 벌려고 하는 일입니다.

저는 차량을 볼 때 “어떤 차가 제일 편하냐”보다 “몇 년 굴렸을 때 어떤 차가 내 돈을 덜 가져가느냐”를 먼저 생각할 것 같습니다.

차량 가격만 볼 게 아닙니다.

하루 운행비와 정비비, 소모품, 보험료를 봐야 합니다. 충전비나 연료비는 물론이고 정비 때문에 일을 못 하는 시간까지 계산해야 합니다.

디젤 1톤을 타던 시절에는 유지비가 만만하지 않았습니다

제가 배송하던 시절에는 디젤 1톤 화물차를 많이 탔습니다.

그런데 차를 하루 종일 굴려보면 압니다. 연료비가 생각보다 정말 큽니다.

많이 타면 차도 같이 닳습니다.

엔진오일을 갈아야 하고 각종 필터도 관리해야 합니다. 주행거리가 올라가면서 이것저것 손볼 게 생깁니다.

돈을 많이 벌었다는 건 그만큼 차도 많이 굴렸다는 뜻입니다.

차는 공짜로 돈을 벌어주는 기계가 아닙니다. 내가 돈을 벌 때 차도 같이 늙습니다.

그래서 저는 가능하다면 교체하고 관리해야 하는 것들을 최대한 줄이는 방향으로 차량을 고르고 싶습니다.

현재 1톤 전기 화물차 선택지도 함께 봐야 합니다

2026년 현재 현대 포터Ⅱ에는 LPG 터보 모델과 전기 모델이 있고, 기아 봉고Ⅲ에도 LPG 모델과 전기 모델이 있습니다.

기아가 공개한 2026 봉고Ⅲ EV 공식 제원에는 1회 충전 복합 주행거리가 217km로 안내돼 있습니다.

다만 제조사도 실제 주행거리는 운전 방법, 차량 속도, 적재 중량, 외기 온도, 기상 조건, 도로 상태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카탈로그 숫자를 내 하루 배송거리로 그대로 생각하면 안 됩니다.

차종과 제원은 바뀔 수 있으니 실제로 구매할 때는 그 시점의 제조사 공식 자료를 다시 확인해야 합니다.

그래서 저는 1톤 전기 화물차를 먼저 보겠습니다

제가 지금 다시 선택한다면 그렇다는 이야기입니다.

1톤 전기 화물차가 무조건 싸다고 단정하려는 건 아닙니다. 차값도 봐야 하고 충전 환경과 배터리도 생각해야 합니다.

하지만 제가 예전에 하루 종일 화물차를 굴리면서 연료비와 정비비가 나가는 걸 경험했기 때문에, 장기간 영업용으로 운행한다는 조건이라면 전기차의 비용 구조를 반드시 계산해볼 겁니다.

특히 집이나 물류센터에서 안정적으로 충전할 수 있다면 더 적극적으로 보겠죠.

냉장·냉동 1톤 전기 화물차는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대형마트 배송 같은 일을 하면 냉장이나 냉동 장비가 붙는 차량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단순히 “전기차니까 기름값 없네. 끝”이라고 계산하면 안 됩니다.

냉장·냉동장치의 전원 방식에 따라 추가 에너지가 필요할 수 있고, 차량과 특장 사양에 따라 실제 운행 가능거리에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전기차는 겨울과 여름, 냉난방 사용, 적재량, 운행 환경에 따라 실제 주행거리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냉동·냉장탑차를 산다면 저는 계약하기 전에 반드시 물어볼 겁니다.

“냉동기는 어디 전기를 씁니까?”

“냉동기를 계속 돌렸을 때 실제 운행거리는 어느 정도입니까?”

“겨울철 실제 영업 운행 사례는 있습니까?”

카탈로그에 적힌 숫자만 보고 사지는 않을 겁니다.

조금 번거로워도 돈이 남는다면 감수합니다

전기차를 쓰면 충전을 계산해야 합니다.

경우에 따라 중간에 충전해야 할 수도 있고, 충전소 위치도 알아야 합니다. 겨울에는 평소보다 여유 있게 운행계획을 잡아야 할 수도 있습니다.

귀찮죠. 저도 압니다.

그런데 저는 이걸 이렇게 봅니다.

“내가 조금 귀찮아지는 것과 매달 차량에서 빠져나가는 돈 중 어떤 게 더 큰가?”

저는 돈을 벌러 나간 겁니다.

조금 불편하더라도 장기적으로 차량 운영비가 실제로 줄어든다면 저는 그쪽을 택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대신 아무 계산 없이 “전기차가 싸다더라” 하고 사지는 않을 겁니다.

내 하루 주행거리부터 계산해야 합니다.

아낀 돈은 안전장비에 쓰겠습니다

차량에서 비용을 줄였다고 해서 그 돈을 그냥 써버리지는 않을 겁니다.

제가 앞에서 강조했던 게 있습니다.

4채널 블랙박스입니다.

누군가는 “1톤에 무슨 4채널까지 달아?”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저는 상관없습니다.

연료나 정비에서 매달 조금이라도 비용을 줄였다면 그 돈으로 차량 전후좌우를 제대로 기록할 수 있는 블랙박스를 달겠습니다.

배송차는 하루 종일 도로에 있기 때문입니다.

사고 하나 터졌을 때 영상이 없는 것보다 평소에 조금 더 투자하는 게 훨씬 낫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돈을 안 쓰겠다는 게 아니라 쓸 곳에 쓰겠다는 겁니다

무조건 아끼라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불필요하게 새는 돈은 줄이고 나를 지켜주는 데 돈을 쓰자는 겁니다.

저라면 연료비와 유지비를 최대한 계산해서 줄이겠습니다. 대신 타이어는 좋은 걸 쓰고 브레이크를 관리하겠습니다.

4채널 블랙박스를 달고 후방이나 사각지대 확인 장비가 필요하면 거기에 투자하겠습니다.

돈을 아끼겠다고 안전까지 아끼면 안 됩니다.

2.5톤 전기트럭이라면 더 꼼꼼하게 보겠습니다

제가 지금 다시 화물 일을 한다면 2.5톤 차량도 관심 있게 볼 겁니다.

다만 현재 제조사 공식 판매 페이지를 기준으로 보면 1톤 EV처럼 2.5톤급 전기트럭 선택지가 넓게 자리 잡았다고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현대차의 현재 마이티 공식 판매 안내도 내연기관 중심입니다. 이 부분은 앞으로 제품 출시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니 실제 구매 시점의 공식 라인업을 다시 확인해야 합니다.

만약 제가 필요한 적재량과 주행거리, 냉장·냉동 성능, 충전시간, 실제 영업용 주행거리를 만족하는 2.5톤 전기 화물차가 나온다면 저는 계산기부터 두드려볼 겁니다.

계산이 맞으면 전기로 갈 가능성이 큽니다.

하지만 차값이 지나치게 비싸거나 충전 때문에 배송을 못 하고, 냉동기를 돌렸을 때 하루 노선을 끝낼 수 없다면 의미가 없습니다.

그때는 안 삽니다.

전기차라는 이름 때문에 사는 게 아니라 실제로 돈이 남으면 사는 겁니다.

배송차는 감성으로 고르는 차가 아닙니다

승용차는 마음에 드는 차를 살 수 있습니다. 디자인이나 승차감, 브랜드가 좋아서 고를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배송차는 저는 그렇게 안 봅니다.

배송차는 생산장비입니다.

얼마에 샀고 한 달에 얼마가 들어가는지 봐야 합니다. 얼마나 자주 고장 나고 하루에 몇 km를 갈 수 있는지, 몇 년 뒤 무엇이 남는지도 계산해야 합니다.

저한테는 포터든 봉고든, 전기든 LPG든 브랜드보다 그 계산이 먼저입니다.

제가 다시 시작한다면 순서는 이렇습니다

우선 내가 맡을 일을 확정합니다.

하루에 몇 km를 움직이는지 계산하고 냉장·냉동이 필요한지 확인합니다. 집이나 센터에서 충전할 수 있는지도 봅니다.

차량 가격과 할부금, 연료비 또는 충전비를 계산합니다. 예상 정비비도 잡습니다.

그 모든 걸 계산한 다음 차량을 선택합니다.

차부터 사고 일자리를 알아보는 순서로는 안 갑니다.

일을 먼저 보고 그 일에 맞는 차를 삽니다.

아낄 곳과 쓸 곳을 구분하겠습니다

제가 다시 1톤 배송기사를 해야 한다면 현재 조건에서는 1톤 전기 화물차를 가장 먼저 검토할 겁니다.

조금 번거로울 수 있습니다. 충전을 신경 써야 하고, 냉장·냉동 차량이라면 실제 운행거리를 더 꼼꼼하게 계산해야 합니다.

그래도 저는 돈을 벌러 가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차량에서 지속적으로 빠져나가는 비용을 최대한 줄일 방법부터 찾겠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줄인 돈으로 좋은 타이어를 끼우고 차량을 관리하겠습니다. 4채널 블랙박스도 제대로 달겠습니다.

저에게는 그게 더 합리적입니다.

편한 것만 찾다가 돈이 안 남으면 배송기사를 할 이유가 없습니다.

반대로 돈을 조금 더 아끼겠다고 안전장비를 빼는 것도 저는 반대합니다.

아낄 곳에서는 확실하게 아끼고 내 몸과 사고를 막는 곳에는 돈을 쓰십시오.

제가 화물차를 다시 탄다면 그렇게 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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